요즘 고속도로, 국도 등에서 운전하다 보면 구간단속 카메라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구간 과속 단속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오늘은 구간단속 기준에 대해서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구간단속 기준
아래 그림과 같이 일정한 구간을 지나가는 차량의 평균 주행속도를 측정하여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차량을 단속합니다.
또한 그 구간의 시작 지점(시점)과 종료 지점(종점)에서도 속도위반을 단속합니다.
* 루프 검지기: 전선(루프 코일)을 도로에 파묻어 설치하고, 그 위를 지나가는 차량을 검사하여 속도, 크기 등을 알아내는 장치
지금부터는 주행속도 계산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 가지 주행속도
‘구간 과속 단속 장비’는 다음의 3가지 주행속도를 측정하여 과속 여부를 판단합니다.
- 시작 지점(시점) 주행속도
- 종료 지점(종점) 주행속도
- 구간 평균 주행속도
먼저 시점 및 종점을 지나가는 차량의 주행속도는 일반적인 ‘지점 과속 단속’을 하는 방식과 동일합니다. 지점 과속 단속이란 특정한 지점을 지나가는 차량의 순간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구간 평균 주행속도는 시점과 종점을 지나간 차량의 평균 주행속도를 의미하고,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계산합니다.
- 시점과 종점 사이의 거리 ÷ (종점을 통과한 시간 – 시점을 통과한 시간)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평균 주행속도 계산 방법
시점과 종점 사이의 거리가 10km(킬로미터)이고, 시점부터 종점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이 6분(0.1시간)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예시를 평균 주행속도 계산식에 대입하면,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 10km ÷ 0.1시간 = 100km/h (시속 100km)
이렇게 계산하면 시점과 종점 사이의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00km가 되는 것입니다.
한 구간에서 2회 이상 과속했다면
① 시점, ② 종점, ③ 구간 평균 중에서 2가지 이상의 주행속도가 제한속도를 초과했다면, 속도위반 과태료가 모두 부과될까요?
예를 들어 제한속도가 100km/h(시속 100km)인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이 ① 시점을 통과한 속도가 시속 95km/h, ② 종점을 통과한 속도가 145km/h, ③ 평균 주행속도가 125km/h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제한속도를 가장 크게 초과하는 ‘② 종점을 통과한 속도(145km/h)’만 가지고 판단합니다. 예시에서 종점을 통과한 속도가 제한속도를 45km/h 초과했으므로, 그 구간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구간단속 안 걸리는 법
앞에서 구간 평균 주행속도는 ‘시점과 종점 사이의 거리‘를 ‘단속 구간을 통과한 시간‘으로 나누어 계산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구간단속에 안 걸리는 법은 단속 구간을 통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통과 시간을 늘려 평균 속도를 낮추는 방법인데요.
그렇다면 단속 구간을 통과하는 시간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통과 시간을 늘리는 방법
과속 단속 구간 사이에 휴게소, 졸음쉼터, 나들목(IC), 분기점(JCT)이 있는 경우에는 평균 주행속도를 어떻게 측정할까요?
과속 단속 구간의 평균 주행속도를 측정할 때, 중간에 있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머물렀던 시간을 제외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간단속 중에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었다 간다면, 해당 구간을 통과한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평균 주행속도가 낮아집니다.
또한 나들목이나 분기점에서 단속 구간을 벗어난 경우에는 평균 주행속도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