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재료입니다. 김장철은 물론 차나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매년 많은 농가에서 재배하는데, 생강은 재배 기간이 길고 수확 시기를 놓치면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수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생강 수확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강을 키우는 농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수확 시기와 방법을 소개합니다.
생강 재배 일정과 수확 시기
생강은 일반적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에 파종하고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 사이에 수확하는 작물입니다. 하지만 재배 환경과 기후 조건, 그리고 생강의 용도에 따라 수확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지에서 재배하는 생강은 보통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수확하는 것이 적절하며,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 저장성이 좋습니다. 종자용 생강은 일반 생강보다 일찍 수확하는 것이 유리하며, 비가림 하우스에서 재배한 생강은 생육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11월 하순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생강 수확 시기를 판단할 때는 몇 가지 신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생강의 잎이 처음에는 짙은 녹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또한, 생강 줄기의 상부가 붉게 변하거나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수확할 타이밍이 다가온 것입니다. 특히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하며,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 수확 방법
생강을 수확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수확하면 생강의 품질과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비가 온 후 땅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는 수확을 피해야 합니다. 젖은 상태에서 생강을 수확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상처 난 부위가 빠르게 부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땅이 충분히 마른 후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할 때는 생강의 줄기를 잡고 살살 뽑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강은 ‘캐는 것’보다 ‘뽑는 것’에 가까운 방식으로 수확해야 하며, 촉촉한 흙에서는 농기구 없이 손으로도 쉽게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흙이 단단한 경우 삽이나 괭이를 사용해 주변을 살살 파서 생강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꺼내야 합니다.
수확한 후에는 바로 손질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을 물에 씻거나 껍질을 제거하면 저장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흙이 묻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질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후 생강 관리법
수확한 생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저장 기간과 품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생강은 습기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절한 보관이 필수입니다.
수확한 생강은 당일 바로 저장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관 시에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며, 최적의 저장 환경은 온도 12~14℃, 상대 습도 85~95%입니다. 10℃ 이하에서는 저온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보관 온도를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저장하기 전에 ‘큐어링’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큐어링이란 수확한 생강의 상처 부위를 치유하는 과정으로, 25℃, 습도 93% 환경에서 3일간 보관하면 상처 난 부위가 마르면서 부패 위험이 줄어듭니다.
종자용으로 사용할 생강은 저장 전에 반드시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독을 하지 않으면 부패와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아져 이듬해 생강 농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자용 생강은 저장 전에 소독을 마치고 깨끗한 상태로 보관해야 합니다.
생강 수확, 이렇게 준비하세요
- 10월 중순부터 생강 상태를 확인하고 수확 시기를 체크하세요.
- 날씨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특히 서리와 기온 저하에 대비하세요.
-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반드시 수확을 마치세요.
- 비 온 후에는 바로 수확하지 말고 땅이 충분히 마른 후 진행하세요.
- 수확한 생강은 당일 바로 저장하고, 흙이 묻은 상태로 보관하세요.
- 저장 시 습도와 온도를 철저히 관리하세요.
- 종자용 생강은 반드시 소독 후 보관하세요.
정리: 생강 수확의 핵심 포인트
생강 수확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품질이 좋고 저장성이 높아집니다. 생강 잎이 노랗게 변하고 줄기가 붉어질 때가 수확 적기이며,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가 온 후 바로 수확하는 것은 피하고, 흙이 마른 상태에서 줄기를 잡고 조심스럽게 뽑아야 합니다.
수확한 생강은 당일 바로 저장해야 하며, 흙이 묻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큐어링 과정을 거치면 상처 부위가 마르면서 부패 위험이 줄어들고, 종자용 생강은 소독 후 저장해야 이듬해 건강한 생강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수확하고 올바르게 관리하면 신선한 생강을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생강 농사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