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패딩을 세탁하는 방법

봄이 되면 겨울에 입었던 패딩을 세탁기로 빨아서 보관합니다. 되도록 구스다운이나 덕다운 점퍼는 세탁하지 말라고 들었지만, 막상 때가 탄 패딩을 보면 그냥 놔둘 수가 없더라고요.

세탁을 할수록 거위털이나 오리털에 있는 유분이 점점 사라져서 풍성한 모양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 번 세탁을 해 보니 보온력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안 된다고 하니 항상 집에서 세탁을 하는데요. 지금부터 집에서 세탁기를 이용한 패딩 세탁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패딩 세탁 방법

패딩은 몇 달 동안 계속 입고 자주 빨지 못하기 때문에 찌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분 세탁을 먼저 해야 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목, 소매 세탁

그다음으로 많이 오염된 곳은 부분 세탁을 합니다. 사전 작업을 안 하고 바로 세탁기에 돌려보기도 했는데 얼룩 같은 게 안 지워져서 이렇게 합니다. 부분 세탁을 할 곳은 목과 손목 부분입니다. 우리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인데요.

다른 옷도 마찬가지지만 패딩은 특히 풍성해서 살에 닿는 부분에 오염이 심한 편입니다. 유분기가 있기 때문에 전체 세탁으로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부분 세탁을 할 때는 찌든 때 전용 세제를 사용합니다. 간편하고 효과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제품보다는 외국 제품이 더 좋았습니다. 만약 전용 세제가 없다면 중성세제와 에탄올을 반씩 섞어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세제를 목이나 소매 부분에 발라서 세탁용 솔로 발라 줍니다. 이때는 너무 박박 문지르지 말고 세제를 골고루 발라준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됩니다. 그리고 3분에서 7분 정도 그대로 두고 기다립니다. 이렇게 기다리는 이유는 세제가 옷감에 스며들어 오염물과 반응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작은 대야에 물과 중성세제를 넣고 풀어줍니다. 그다음에 세탁용 솔을 가지고 목과 소매 부분을 문질러 줍니다. 옷감이 상하지 않게 부드럽게 문질러야 하는데요. 이때는 오염물을 분해하고 옷감과 분리시켜야 하기 때문에 약간 더 힘을 주면 됩니다.

만약 옷감이 약하다면 솔을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대야에 풀어놓은 세제물에 목과 손목 부분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해주시면 얼룩을 지울 수 있습니다.

세탁기 돌리기

저는 세탁기에 패딩을 넣기 전에 먼저 지퍼를 모두 잠급니다. 단추가 있으면 채우고 밸크로도 모두 붙입니다. 지퍼, 단추, 벨크로가 강하고 날카롭기 때문에 세탁하면서 옷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꼭 패딩을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를 돌리는데요. 망에 넣으면 세탁기가 돌면서 패딩 겉면이 손상되는 일이 없고, 충전재가 덜 빠집니다.

이제 망에 넣은 패딩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됩니다. 세제 양은 각자 사용하는 세제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세제가 세탁물에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당량만 넣어야 합니다.

세탁 코스는 손상이 적은 코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울 코스를 선택해도 되고, 아웃도어 코스가 별도로 있다면 그 코스로 돌리면 됩니다. 물 온도는 약간 따뜻한 정도로 맞춰 주시면 좋습니다.

패딩 말리기

세탁이 다 끝나고 탈수까지 했다면, 말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건조기를 돌려도 되고, 자연스럽게 건조해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건조기의 열이 옷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서 자연 건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건조기를 돌린다면 패딩 안에 있는 충전재가 풍성하게 살아날 수 있는데요. 자연 건조를 했다면 안쪽에 있는 충전재 중 일부가 뭉쳐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패딩을 책상이나 바닥에 놓고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면 금방 빵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