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몸의 변화

담배는 질병과 사망의 원인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흡연자 본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인해 주변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는데요.

흡연과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는 암(악성 종양),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 뇌혈관 질환(뇌출혈, 뇌경색 등), 말초 혈관 질환(버거씨 병, 하지동맥경화·폐쇄 등)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담배의 유해성을 알고 있는 분은 금연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금연 후 신체 변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당황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금연을 중도에 포기하는 분이 많습니다.

금연 후 몸의 변화
금연 후 몸의 변화 확인하기

따라서 금연 후 몸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금연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끊었을 때 몸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알수록 금연 의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상담이나 보조제 등의 도움을 받아 금연 금단 증상만 잘 극복한다면 금연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요.

오늘은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알아야 할 신체의 변화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금연에 관심을 가진 분이 알고 계시면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금연 후 몸의 변화

담배를 끊으면 즉시 몸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이후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서서히 금연 효과가 나타납니다. 특히 50세가 되기 전에 담배를 끊으면 15년이 지난 후에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는데요.

지금부터 이러한 변화를 기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① 금연 1일 차

금연 후 몸의 변화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타납니다. 먼저 니코틴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던 혈압과 맥박이 정상 수치로 낮아집니다.

그리고 말초혈관까지 혈액이 잘 돌아서 손과 발의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금연을 하고 12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는 혈액에 들어 있는 산소와 일산화탄소의 양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일산화탄소가 심장을 손상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금연 효과가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금연 후 9개월까지

금연을 시작하고 나서 2주에서 3개월 정도까지는 혈액 순환과 폐 기능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평소에 가슴이 답답했다면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약 9개월이 지날 때까지 섬모의 기능이 점차 회복되면서 기침을 하는 횟수가 줄고 숨쉬기가 편해집니다.

이 기간에는 운동을 할 때 몸이 한결 가뿐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금연 후 1년 정도가 지나면, 관상동맥 질환(심근경색 등)에 걸릴 위험성이 흡연자의 50% 정도로 줄어듭니다.

③ 금연 후 5년 이후

담배는 뇌혈관 질환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금연을 하면 뇌졸중(중풍)에 걸릴 확률이 점점 감소하는데요. 금연 후 5년에서 15년 정도가 지나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동일하게 됩니다.

한편, 금연을 하고 나서 10년이 지나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흡연자의 50% 수준으로 감소하게 되는데요. 그밖에 후두암, 식도암, 구강암, 방광암, 신장암, 췌장암 등의 발생 위험도 줄어듭니다.

또한 금연 후 신체 변화는 심혈관 질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금연 이후 15년이 지나면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감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