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지그재그 차선을 보고 긴장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그재그 차선이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운전자를 긴장시키는 지그재그 차선!
오늘은 지그재그 차선의 정확한 뜻과 효과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지그재그 차선의 뜻
지그재그 차선은 ‘차가 서행해야 할 곳’을 의미하는 표시입니다.
이 표시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별표 6] “안전표지의 종류, 만드는 방식 및 설치·관리기준”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안전표지의 기준이 그림과 함께 나와 있습니다.
한편 [별표 6]을 보면, 지그재그 차선 바로 위에 우리에게 익숙한 서행 표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천천히’ 표시입니다.
이 표시는 지그재그 차선과 동일한 의미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도로에 ‘천천히’와 지그재그 차선이 같이 표시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설치 기준 및 장소
① 지그재그 차선은 어린이 보호구역 등 차가 서행해야 할 장소에 표시합니다. 이 경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길 가장자리 구역선 또는 정차·주차 금지선을 지그재그 형태로 설치합니다.
② 편도 2차로 이상 도로의 길 가장자리 구역선, 정차·주차 금지선 및 차선을 지그재그 형태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횡단보도 앞과 뒤로부터 20m를 넘지 않는 구간에 설치합니다.
(참고) 지그재그 차선을 길 가장자리 구역선으로 설치할 경우에는 흰색으로 표시하고, 정차·주차 금지선으로 설치할 경우에는 노란색으로 표시합니다.
설치 목적
지그재그 차선은 차량이 횡단보도 주변에서 천천히 운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표시합니다.
차선이 지그재그로 표시되면, 운전자는 일반 차선이 표시된 경우보다 차로 폭이 좁다고 느끼게 되는데요. 이때 운전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자연스럽게 주행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긍정적 효과
지그재그 차선은 2010년에 시범 운영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경찰청은 서울 시내에 있는 주요 교차로 10곳을 정해 횡단보도 주변에 지그재그 차선을 표시했는데요.
이렇게 시범 운영하며 지그재그 차선을 표시하기 전과 후 각 1년을 비교한 결과, 표시 후에 교통사고 건수가 약 15% 감소(120건→102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그재그 차선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확인되어, 2014년에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전국에 지그재그 차선이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부정적 효과
직선이던 차선이 갑자기 지그재그 차선으로 바뀌는 경우,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운전자에게 위축감을 주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운전자가 갑자기 바뀐 지그재그 차선에 혼란을 느끼면서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주로 운전자가 지그재그 차선을 처음 보거나 매우 생소한 경우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그재그 차선을 사이에 두고 옆 차로를 운행하던 차량과 부딪친 경우, 과실 여부를 놓고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선이 지그재그로 표시된 경우 차선 침범에 대해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