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 공기청정기 여러 대를 돌리고 있는데요. 몇 년 동안 사용하면서 공기청정기 효과와 전체적인 구조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놓으려고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니 좋은 제품을 찾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그 핵심은 너무 비싼 공기청정기보다는 가격 대비 기능과 효과가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입니다.
공기청정기 기능
공기청정기 기능은 주변 공기를 필터로 여과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팬으로 공기를 순환시키고 필터로 거르는 기능이 핵심이므로, 팬과 필터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팬이 도는 강도를 조절하기 위한 센서가 있습니다. 공기의 오염도를 파악해서 공기질이 나쁠 때 더욱 강하게 돌게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기기의 구조도 간단해서 전기를 적게 먹습니다. 팬이 도는 데 쓰는 전기 정도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선풍기보다 천천히 돌기 때문에 전기 요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CA 인증
국내 회사가 만든 제품을 보면 CA 인증 스티커(인증필증)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A는 Clean Air의 약자입니다. 고유번호도 찍혀 있는 걸 보니 제법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인증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실내공기청정기 성능을 인증한다는 표시입니다.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려면 CA 인증을 받는 것이 의무라고 합니다.
CADR 등급
CADR은 Clean Air Deliverey Rate의 약자로서, 공기청정기가 1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청정 공기량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CADR은 외국 기준인데요. 시간 1분을 기준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필터
필터는 공기청정기 효과를 좌우하는 기준이자 가장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특히 미세먼지를 걸러야 하므로, 헤파 필터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정용으로 구할 수 있는 헤파 필터 등급은 H11부터 H13 등급이 있는데요. H11 등급은 미세먼지를 99%까지 제거할 수 있고, H13 등급은 미세먼지보다 더욱 작은 초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초미세먼지가 있는 날이 많기 때문에 H13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더 상위 등급인 H14는 가정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한 제품입니다. 물론 등급이 높을수록 좋겠지만, 성능과 가격이 정비례하지 않으니 불필요한 성능이라는 의미입니다.
공기청정기 사용 면적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 보면,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면적입니다. 가능하면 넓은 면적을 커버하는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사용 면적이 커지면 가격도 같이 올라간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집 전체에 1개만 놓을 수도 있고, 여러 대를 놓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 대를 산다면 거실 1대, 안방 1대, 각 방에 1대 등의 순서를 생각할 수 있는데요.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 어딘가에 따라서 안방 1대, 작은방 1대 등의 순서로 놓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30평대 집에서 거실에 1대를 설치해서 거실만 공기청정 효과를 보고 싶다면, 15평에서 17평형 정도가 적당합니다. 보통 실제 면적보다는 큰 평형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가격이 크게 뛰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거실에 1대, 각 방에 1대씩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강하게 권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가장 많이 머무는 거실(방) 또는 공기질이 나쁜 곳에 놓는 방법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