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신용등급이 없어지고, 신용점수(신용평점)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런데 복잡한 신용점수를 보면, 내 신용도가 어느 정도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간단히 등급으로 이야기하면 훨씬 더 이해하기 편할 텐데, 정부는 왜 신용점수제를 도입했을까요?
지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고, 여러분에게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겠습니다.
신용평가 방법
‘신용평가’란 채무를 만기까지 상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평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회사는 나이스평가정보(NICE)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있습니다.
두 회사는 전 국민의 신용정보를 수집해서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그리고 개인별로 신용평점을 매겨서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제
개인의 신용도를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나누는 방식입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신용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등급이 10개밖에 없다 보니, 신용도 심사를 받을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로 본인의 신용점수가 각 등급의 상위에 있는 경우인데요.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5등급 중에서 상위(4등급 근처)에 있다면, 신용도는 4등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5등급으로 분류되어,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승인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제
신용점수제의 핵심은 ‘세분화’입니다. 금융회사가 개인의 신용도를 심사할 때, 세분화된 신용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은 10개 구간으로만 구분되는 것과 달리, 신용점수는 1점부터 1000점까지 세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점수로 평가하면 등급으로 평가했을 때보다 대출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고,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 심사 방식 변화
신용점수제가 시행되면서, 금융상품 심사 방식도 변했습니다.
신용등급이 없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개인의 신용 위험을 평가하게 되었는데요.
은행·저축은행·캐피탈사·신용카드사 등이 자체적인 승인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상품 승인 여부나 금리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만큼 더 많이 비교해야 유리한 조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