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이자 빠져나가는 날이 두려운 자영업자라면 한 번쯤 들어본 이름이 있습니다. 소진공 대환대출입니다. 정식 명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환대출이며,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대출이나 만기연장이 거절된 은행 대출을 연 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으로 옮겨주는 정책자금입니다.
대상은 명확합니다. 신용점수가 살짝 부족해 시중은행 추가 대출이 막힌 중·저신용 소상공인입니다. 고금리에 눌려 매출이 다 이자로 빠져나가는 분, 만기 연장이 거절돼 상환 압박을 받는 분을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이 글에서 다음 3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① 내가 자격이 되는지, ② 5,000만원을 빌리면 월 얼마를 갚는지, ③ 거절되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2026년 신청은 1월 5일부터 시작됐고 예산이 소진되는 즉시 마감됩니다. 다른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함께 비교하려면 2026 소상공인 정책자금 종합 가이드를 먼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분이 받을 수 있습니다
자격은 크게 두 축입니다. 신청자(대표) 본인의 신용 조건과, 사업체의 소상공인 요건입니다.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① 신용 조건
대표(이사) 본인의 NICE 신용점수가 919점 이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KCB 기준 870점대 후반에 해당하는 구간입니다. 점수가 919점을 넘는 분은 시중은행 사업자대출 또는 새희망홀씨 같은 은행권 서민금융을 먼저 검토하시는 편이 유리합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공단의 상환연장제도를 이용하며 10일 이상 연체 없이 3회차 이상 갚아온 분, 또는 2024년 저신용소상공인자금·2025년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을 받은 뒤 1년 후 NICE 점수가 70점 이상 오른 분은 919점 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② 사업체 조건
소상공인기본법상 소상공인이어야 합니다. 상시근로자 5인 미만(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은 10인 미만)이고 주된 업종의 연매출이 소상공인 기준 이내여야 합니다. 사업자 형태는 개인과세사업자, 개인면세사업자, 영리법인 본점이 가능하며, 비영리사업자와 영리법인 지점은 제외됩니다.
③ 갈아탈 대출이 있을 것
대출이 있다고 다 갈아타지는 않습니다. 네 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 2025년 6월 30일 이전에 실행된(또는 그 이전 최초 실행 후 같은 은행에서 갱신한) 대출
- 최근 3개월 이상 성실히 갚고 있는 대출(현재 무연체)
- 사업자대출(운전자금)이거나, 사업용도로 쓴 가계대출
- 신청일 기준 금리 7% 이상이거나, 3개월 이내 만기도래분에 대해 은행에서 만기연장이 거절된 대출
신청은 대표 본인만 가능하며, 개인기업은 사업자등록증상 대표가 아니라 실제 경영자가 주채무자가 됩니다.
이런 분은 안 됩니다
자격을 갖춰도 다음에 해당하면 받을 수 없습니다. 사유별 확인 방법과 우회 경로를 같이 정리합니다.
| 제외 사유 | 확인 방법 | 다음에 볼 곳 |
|---|---|---|
| 국세 또는 지방세 체납 중 | 정부24에서 납세증명서 발급 시 즉시 확인 | 체납 정리 후 재신청, 또는 지자체 긴급생활자금 |
| 다음 중 하나 ① 현재 연체 ② 최근 3개월 내 30일 이상 연체 1회 ③ 최근 3개월 내 10일 이상 연체 4회 | 토스 또는 뱅크샐러드에서 신용정보 즉시 조회 |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후 단계적 회복 |
| 휴업 또는 폐업 상태 | 홈택스 사업자등록 상태 조회 | 폐업 후 재창업이라면 재창업패키지 검토 |
| 다음 중 하나 ① 신용회복지원 등록 ② 개인회생 등록 ③ 파산면책 등록 | 한국신용정보원 크레딧포유 조회 | 신복위 소액대출 또는 미소금융 |
| 정책자금 융자제외 업종(유흥·도박 등) |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의 제외업종 표 조회 | 일반 시중은행 사업자대출 |
| 다음 중 하나 ① 공단의 대출사고기업 제재 ② 용도외사용 제재 | 공단 통보 또는 지역센터 문의 | 제재 만료(보통 3년) 후 재신청 |
부결은 한 가지 사유로만 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용·서류·업종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면 소진공 정책자금 부결 사유와 재신청 전략에서 단계별 점검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받으면 이만큼입니다
한도는 동일관계기업당 최대 5,000만원입니다. 사업자대출과 사업용도 가계대출을 합산한 금액이며, 기존 대출의 원금잔액만 옮길 수 있습니다(이자와 중도상환수수료는 본인 부담). 금리는 연 4.5% 고정, 기간은 10년입니다. 상환은 매월 원금균등분할이며, 비거치형(10년 분할)과 거치형(2년 거치 + 8년 분할)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와 지연배상금은 면제됩니다.
원금균등분할 방식이라 첫 달 상환액이 가장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듭니다. 비거치형 기준 첫 달 상환액 예시입니다.
| 대환금액 | 기간 | 금리 | 첫 달 상환액(원금+이자) |
|---|---|---|---|
| 1,000만원 | 10년 | 연 4.5% | 약 11만 5,000원 |
| 3,000만원 | 10년 | 연 4.5% | 약 36만원 |
| 5,000만원 | 10년 | 연 4.5% | 약 60만원 |
5,000만원을 갈아탈 경우 첫 달 약 60만원, 마지막 달은 원금 약 41만원 + 이자 약 1,500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기존에 같은 금액을 연 12% 신용대출로 들고 있었다면 매달 이자만 50만원씩 빠져나가던 부담을, 첫 달부터 원금 41만원을 갚아나가는 구조로 바꾸는 셈입니다. 금리 차이가 7.5%p이므로 5,000만원·10년 기준 누적 이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거치형을 고르면 처음 2년은 매달 이자(연 4.5%)만 냅니다. 5,000만원이면 거치 기간 동안 월 약 18만 7,000원씩, 거치 종료 후 8년간 원금균등분할로 갚게 됩니다. 매출이 계절을 타거나 회복기에 있다면 거치형이 현금흐름을 지키는 데 유리합니다.
이렇게 신청합니다
절차는 갈아타려는 대출 유형에 따라 갈립니다. 두 유형 모두 소진공의 지원대상 확인이 출발점이며, 실제 대출 실행은 시중은행 11곳에서 이뤄집니다.
Step 1. 지원대상 확인 신청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에서 신청합니다. 회원가입 후 대환대출 메뉴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공단이 소상공인 여부를 확인하고 대환대출 확인서를 발급합니다. 마이데이터 동의에 체크하면 사업자등록·매출액·납세증명 자료가 자동 조회되어 서류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Step 2. 추가 서류 발급
유형1(연 7% 이상 고금리)은 기존 대출 은행에서 금융권 추천서를 받습니다. 유형2(만기연장 거절)는 같은 은행에서 만기연장 애로 확인서(서식7)를 발급받습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자주 막히는 지점이 추천서·확인서 발급입니다. 영업점 담당자가 처음 처리하는 경우 일정이 미뤄지기 쉬우니, 방문 전 지점에 미리 발급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Step 3. 취급은행 방문 및 대출 신청
대환대출 확인서를 들고 11개 취급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 중 한 곳을 방문합니다. 본인이 기존에 거래하던 은행에서 신청하는 편이 자료 확인이 빠릅니다. 추가로 사업자등록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국세·지방세납세증명서, 송금요청서(서식6), 금융거래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사업용도 가계대출을 갈아탈 때는 매입·급여·임차료 증빙이 추가됩니다.
Step 4. 심사 및 실행
은행이 자체 심사 후 기존 대출 은행으로 대환자금을 직접 송금합니다. 본인 통장에 들어왔다 나가는 구조가 아니므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없습니다. 지원대상 확인서 발급일로부터 90일 안에 실행되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확인서 발급부터 실행까지 2~4주가 걸립니다.
서류 준비가 처음이라 막막하다면 소상공인 정책자금 활용 로드맵에서 시기별 서류·자금 흐름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 대신 이것도 있습니다
소진공 대환대출이 자격에 맞지 않거나 한도가 부족할 때 검토할 만한 길입니다.
연 15%대 카드론·캐피탈을 한꺼번에 정리하고 싶고 사업자가 아닌 직장인이라면, 정책자금 대환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때는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 계열이나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대출이 대안입니다. 비교는 연 15% 넘는 대출 갈아타기: 2026년 정책자금 대환대출 완전 비교에서 정리했습니다.
빚의 중심이 카드론·현금서비스이고 사업자대출이 아니라면 소진공 대환은 어렵습니다. 직장인 또는 무직자라면 카드론·현금서비스 빚이 쌓였을 때: 정책자금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상황 | 더 적합한 길 |
|---|---|
| 사업자이고 금리 7% 이상 사업자대출 보유 | 소진공 대환대출 |
| 사업자이고 카드론·현금서비스 비중 큼 | 신복위 채무조정 + 햇살론 사업자 |
| 직장인이고 고금리 신용대출 보유 | 햇살론15 또는 새희망홀씨 |
| 은행권 만기연장 거절 | 소진공 대환대출 유형2 |
자주 묻는 질문
Q1. 5,000만원 한도는 매년 새로 받을 수 있습니까?
받을 수 없습니다. 2022~2026년 소진공 대환대출과 2022~2024년 금융위·신보 저금리 대환프로그램에서 이미 받은 금액은 5,000만원 한도에서 차감됩니다. 작년에 3,000만원을 받았다면 올해 신청 가능한 금액은 최대 2,000만원입니다.
Q2.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도 갈아탈 수 있습니까?
갈아탈 수 없습니다. 한도대출은 제한대상에 포함됩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스탁론, 전세대출, 보험계약대출, 리스대출도 제외됩니다. 다만 정책금융기관의 보증부대출 중 금리 7% 이상이면 예외로 허용됩니다.
Q3. 거치형과 비거치형 중 어느 쪽이 유리합니까?
당장 현금흐름이 빡빡하면 거치형이 유리합니다. 2년간 이자만 내며 매출 회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5,000만원이라도 거치형은 총이자 부담이 비거치형보다 많아집니다. 매출이 안정적이라면 비거치형으로 빨리 갚는 편이 총비용 면에서 낫습니다.
Q4. 부부가 각각 사업자라면 따로 5,000만원씩 받을 수 있습니까?
명의만 다르고 실제 경영자가 같다면 동일관계기업으로 묶여 합산 5,000만원이 한도입니다. 발행주식 50% 이상을 같은 사람이 소유한 법인도 같은 관계로 봅니다. 부부가 실질적으로 별개 사업체를 각자 운영한다면 각각 신청 가능합니다.
Q5. 대출 실행 후 가게를 닫으면 어떻게 됩니까?
정상 폐업은 즉시 회수 사유는 아니지만, 분할상환 의무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대출금 용도외사용이 확인되면 즉시 회수되며 향후 정책자금 신청이 제한됩니다. 사업 중단을 고민 중이라면 신청 전 지역센터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Q6. 신용점수가 919점을 살짝 넘는데 정말 한 점도 봐주지 않습니까?
원칙적으로 919점 초과는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본문에 정리한 두 가지 예외(공단 상환연장제도 성실상환, 직전년도 저신용·신용취약 자금 이용 후 70점 이상 상승)에 해당하면 점수와 무관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Q7. 신청은 인터넷으로 끝나고 은행은 안 가도 됩니까?
지원대상 확인서까지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에서 비대면으로 발급됩니다. 그러나 실제 대출 신청·심사·실행은 11개 취급은행 영업점 방문이 필요합니다. 비대면 처리는 일부 은행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니 거래 은행에 미리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Q8. 예산이 소진되면 정말 그 해 내내 못 받습니까?
원칙적으로 그렇습니다. 선착순 지원이며 당해연도 예산 범위 내에서만 실행됩니다. 다만 예년에는 추경으로 추가 배정된 사례가 있으므로, 마감 후에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과 소상공인통합콜센터(1533-0100)에서 추가 공급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책자금 조건은 예산 소진이나 제도 개편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신 조건을 확인하시려면 해당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의 누리집 또는 콜센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