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원 대부대출의 하루 이자는 548원입니다. 연 20%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만 알아서는 실제 부담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같은 100만원, 같은 연 20%인데도 상환 방식에 따라 총이자가 두 배까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기간별로, 상환 방식별로 계산기를 두드려봤습니다.
계산의 기준은 연 20%입니다
대부업 이자를 계산하려면 먼저 알아야 할 숫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정최고금리는 연 20%입니다. 등록된 대부업체든 개인 간 거래든 이 선을 넘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무엇이 포함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대부업법은 이름을 가리지 않습니다. 수수료, 사례금, 할인금, 공제금, 관리비, 어떻게 부르든 대부업자가 받아가는 돈은 전부 이자로 봅니다.
“이자는 연 18%인데 취급수수료가 3% 별도”라는 상품이 있다면 실질 금리는 연 21%이고, 초과분은 무효입니다.
이자에서 빠지는 건 담보권 설정비용과 신용조회비용 정도입니다.
대부업체 소액대출은 대부분 연 20% 또는 연 19.9%를 적용하므로, 아래 계산은 모두 연 20%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대부대출 이자는 기간에 비례해 늘어납니다
하루 이자를 구하는 식은 단순합니다.
100만원 × 20% ÷ 365일 = 하루 548원
원금 100만원을 그대로 두고 이자만 낼 때 기간별로 붙는 금액입니다.
| 기간 | 이자 |
|---|---|
| 1일 | 548원 |
| 7일 | 3,836원 |
| 15일 | 8,219원 |
| 30일 | 1만 6,438원 |
| 90일 | 4만 9,315원 |
| 180일 | 9만 8,630원 |
| 365일 | 20만원 |
일주일이면 4,000원이 안 됩니다. 1년을 끌면 원금의 5분의 1이 이자로 나갑니다.
대부대출 이자는 금리보다 기간이 만드는 비용에 가깝습니다.
업체에 따라 366일로 나누거나 월 단위로 끊어 계산하기도 합니다. 차이는 한 달에 수백 원을 넘지 않습니다.
상환 방식에 따라 총이자가 두 배 차이 납니다
원금을 언제 갚느냐에 따라 이자가 붙는 원금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만기일시상환
원금 100만원을 그대로 두고 매달 이자만 냅니다.
- 매달 내는 돈: 1만 6,667원
- 만기에 원금 100만원 상환
- 1년 총이자: 20만원
매달 부담은 가볍습니다. 대신 원금이 줄지 않으니 이자가 끝까지 최대치로 붙습니다.
만기에 1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연장하면 그다음 해에도 20만원이 붙습니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같은 금액을 냅니다. 대부업체 소액대출에서 가장 흔한 방식입니다.
| 기간 | 매달 상환액 | 총이자 |
|---|---|---|
| 6개월 | 17만 6,520원 | 5만 9,120원 |
| 12개월 | 9만 2,634원 | 11만 1,608원 |
| 24개월 | 5만 896원 | 22만 1,504원 |
| 36개월 | 3만 7,164원 | 33만 7,904원 |
여기서 두 가지가 보입니다.
첫째, 같은 12개월이라도 원리금균등(11만원대)이 만기일시(20만원)보다 이자가 적습니다. 매달 원금이 줄면서 이자가 붙는 금액도 함께 줄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간을 늘리면 매달 부담은 가벼워지지만 총이자는 빠르게 불어납니다. 36개월로 잡으면 월 3만 7,000원대라 부담이 적어 보여도 총이자가 33만원을 넘습니다. 원금의 3분의 1입니다.
기간을 정하는 기준
매달 상환액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짧은 기간을 고르면 총이자가 가장 적게 나옵니다.
다만 무리해서 6개월로 잡았다가 연체하면 손해가 더 큽니다. 월 소득에서 빠져나가도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 금액인지가 먼저입니다.
100만원이 아닌 금액의 이자 계산법
같은 금리, 같은 기간이라면 이자는 원금에 정비례합니다. 위의 숫자에 배수를 곱하면 됩니다.
300만원을 빌렸다면 100만원 기준 숫자에 3을 곱하고, 50만원이면 0.5를 곱하는 방식입니다.
12개월 원리금균등, 연 20%로 계산한 금액별 결과입니다.
| 원금 | 매달 상환액 | 총이자 |
|---|---|---|
| 50만원 | 4만 6,317원 | 5만 5,804원 |
| 100만원 | 9만 2,634원 | 11만 1,608원 |
| 200만원 | 18만 5,268원 | 22만 3,216원 |
| 300만원 | 27만 7,902원 | 33만 4,824원 |
| 500만원 | 46만 3,170원 | 55만 8,040원 |
하루 이자도 같은 방식입니다. 200만원이면 하루 1,096원, 300만원이면 하루 1,644원입니다.
계산에 없던 돈이 더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숫자는 이자만 계산한 결과입니다. 계약서에서 따로 확인해야 할 항목이 세 가지 더 있습니다.
연체이자
연체하면 약정이율에 최대 연 3%포인트가 더해집니다. 다만 최종 이율도 연 20%를 넘을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연 20%로 계약했다면 연체해도 이율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이율이 아니라 그다음입니다. 연체가 이어지면 기한의 이익을 잃어 남은 원금 전체를 한 번에 갚아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신용점수도 함께 내려갑니다.
선이자 공제
100만원으로 계약했는데 이자를 먼저 떼고 90만원만 입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최고금리 계산의 기준은 실제 받은 90만원입니다. 100만원을 기준으로 20%를 적용했다면 초과입니다.
계약 금액과 입금 금액이 다르다면 입금액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보세요.
중개수수료
대부중개업자가 소비자에게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 건 불법입니다.
중개수수료는 대부업체가 중개업자에게 주는 돈입니다. “승인됐으니 수수료를 먼저 입금해달라”는 요구는 정상적인 절차가 아닙니다.
6개월 만에 갚으면 이자 3만원이 줄어듭니다
12개월 원리금균등(월 9만 2,634원)으로 빌린 뒤, 6개월째에 남은 금액을 한 번에 갚는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봤습니다.
- 6개월간 낸 돈: 55만 5,804원
- 6개월 시점 남은 원금: 약 52만 4,779원
- 총 지출: 약 108만 583원
- 총이자: 약 8만 583원
12개월을 다 채웠을 때가 11만 1,608원이었으니 약 3만 1,000원이 줄어듭니다. 원금의 3%가 넘는 금액입니다.
대부업체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원금을 갚는 것이 이자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계약 전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지, 있다면 요율이 얼마인지 확인해보세요.
대부대출 계약 전에 확인할 세 가지
숫자를 아무리 꼼꼼히 따져봐도 상대가 정상 업체가 아니면 소용이 없습니다.
등록 대부업체인지 확인합니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대부업체 통합조회가 됩니다. 상호와 등록번호를 넣으면 정식 등록 여부가 나옵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의 연이율을 확인합니다.
“월 1.5%”처럼 적혀 있다면 12를 곱해보세요. 연 18%입니다. 월 2%면 연 24%로 이미 상한을 넘습니다.
총 상환액을 숫자로 확인합니다.
매달 얼마인지만 듣고 넘기지 마세요. 총 몇 회, 매달 얼마, 합계 얼마인지 물어보고 위의 표와 비교하면 됩니다. 크게 벌어진다면 어딘가에 다른 비용이 들어 있습니다.
법정최고금리를 넘는 계약을 했다면
초과 이자 부분은 법적으로 무효이고, 이미 낸 돈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불법 추심을 겪고 있다면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신고센터 1332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00만원을 일주일만 쓰고 갚으면 이자가 얼마인가요?
연 20% 기준으로 3,836원입니다. 하루 548원씩 7일치입니다. 다만 업체에 따라 최소 이용 기간이나 최소 이자를 두는 곳이 있으니 계약서에서 확인해보세요.
Q. 대부업 이자 계산은 어떤 공식을 쓰나요?
일할 이자는 원금 × 연이율 ÷ 365 × 사용일수입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은 공식이 복잡하므로 금융감독원 파인이나 은행권 대출계산기에 원금, 연이율, 기간을 넣어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Q. 연 20%를 넘는 계약도 효력이 있나요?
초과된 이자 부분은 무효입니다. 이미 냈다면 원금 상환에 충당하고, 원금까지 다 갚은 뒤라면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Q. 연체하면 이자율이 얼마나 올라가나요?
약정이율에 최대 연 3%포인트가 더해지되 연 20%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 20%로 계약했다면 이율 변동은 없습니다.
Q. 만기에 다 갚지 못하면 연장할 수 있나요?
대부분 연장이 가능하지만 원금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 이자가 다시 붙습니다. 100만원을 만기일시상환으로 1년 더 연장하면 이자 20만원이 추가됩니다. 연장은 새 계약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으니 금리와 기간을 다시 확인해보세요.
Q.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으면 미리 갚는 게 손해인가요?
남은 기간의 이자와 수수료를 비교하면 됩니다. 100만원을 12개월로 빌려 6개월에 갚을 때 줄어드는 이자가 약 3만 1,000원이므로, 수수료가 그보다 적으면 미리 갚는 쪽이 유리합니다.
Q. 대부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가 떨어지나요?
대부업 이용 이력은 신용평가에 반영되며 일반적으로 하락 요인입니다. 다만 연체 없이 정상 상환하면 하락 폭은 제한적이고, 상환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됩니다.
Q. 만기일시상환과 원리금균등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총이자만 보면 원리금균등이 적습니다. 12개월 기준으로 만기일시가 20만원, 원리금균등이 11만원대입니다. 매달 부담은 만기일시가 가볍습니다.
이자를 줄이는 방법은 결국 하나입니다
대부대출은 금리가 높지만, 짧게 쓰고 빨리 갚으면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반대로 기간을 늘리고 연장을 반복하면 이자가 원금에 가까워집니다.
12개월이 24개월이 되면 총이자는 11만원에서 22만원으로 두 배가 됩니다. 금리는 그대로인데 말입니다.
이자의 크기를 결정하는 건 금리가 아니라 기간입니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언제까지 갚을지를 먼저 정해두면 계산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금리와 상환 조건은 업체와 개인의 신용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계약 전 해당 업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