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 대출 이자 계산법, 실제 연이율로 환산해 봤습니다

일수 대출 조건을 들으면 숫자가 작아 보입니다. “하루에 10,000원씩 100일”처럼 말이죠. 실제로 그렇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진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하루 10,000원을 연이율로 바꾸면 몇 퍼센트가 될까요. 오늘은 그 값을 직접 구해보겠습니다. 숫자를 알고 나면 어떤 조건이 합법인지 판단할 수 있고, 이미 낸 이자를 돌려받을 길도 보입니다. 계산기 없이 30초 만에 어림잡는 공식과 법정 한도에 맞는 하루 상환액 표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일수 이자가 실제보다 작아 보이는 두 가지 이유

일수 대출은 돈을 빌린 뒤 정해진 기간 동안 매일 일정 금액을 갚는 방식입니다. 구조 자체는 복잡하지 않은데, 두 가지 장치 때문에 체감 이자율이 실제의 절반 이하로 축소됩니다.

첫 번째는 선이자입니다. 100만원을 빌리기로 했는데 이자 20만원을 미리 떼고 80만원만 건네주는 방식입니다. 손에 쥔 돈은 80만원인데 이자는 1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두 번째는 매일 상환입니다. 첫날부터 원금이 조금씩 줄어들기 때문에 100일 만기라 해도 100일 내내 80만원을 쓰는 게 아닙니다. 기간 전체로 평균을 내면 40만원 남짓만 빌려 쓰는 상태가 됩니다. 같은 금액의 이자를 내더라도 실질 이자율은 두 배로 뜁니다.

이 두 가지를 반영해야 진짜 숫자가 나옵니다.

조건별로 실제 연이율을 계산해 봤습니다

가장 흔한 조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00만원, 선이자 20만원, 100일간 하루 10,000원

실수령액 80만원, 총 상환액 100만원, 이자 20만원입니다. “80만원 빌려서 20만원 이자면 25%”로 보이지만 이건 100일치 이자이고, 매일 원금이 줄어드는 효과도 빠져 있습니다.

매일 10,000원씩 100회 갚는 현금흐름의 내부수익률을 구하면 하루 약 0.46%가 나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연 168%입니다.

300만원, 선이자 30만원, 60일간 하루 50,000원

실수령액 270만원, 총 상환액 300만원입니다. 선이자 비율이 10%라 앞의 사례보다 낮아 보이지만 기간이 짧습니다. 계산하면 하루 0.35%, 연 128%입니다.

100만원, 선이자 없이 100일간 하루 11,000원

조건 중에서는 가장 온건해 보입니다. 100만원 받고 110만원 갚으니 10%로 읽히지만, 실제로는 연 70%입니다. 법정 최고금리의 세 배를 넘습니다.

조건실수령액총 상환액실질 연이율
100만원 / 선이자 20만원 / 100일 / 10,000원80만원100만원약 168%
300만원 / 선이자 30만원 / 60일 / 50,000원270만원300만원약 128%
500만원 / 선이자 50만원 / 100일 / 55,000원450만원550만원약 150%
100만원 / 선이자 없음 / 100일 / 11,000원100만원110만원약 70%
일수 대출 조건별 실질 연이율 비교

계산기 없이 30초 만에 어림잡는 법

현장에서 조건을 들었을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공식이 있습니다.

일수 실질 연이율 간이 공식

  • 실질 연이율 ≈ (총이자 ÷ 실수령액) × (365 ÷ 상환일수) × 2

마지막에 곱하는 2가 핵심입니다. 매일 원금을 갚으면서 평균 잔액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반영한 값입니다.

첫 번째 사례에 넣어보면 (20만 ÷ 80만) × (365 ÷ 100) × 2 = 182.5%가 나옵니다. 정밀 계산값인 168%보다 조금 높지만, 자릿수를 파악하는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이 공식으로 세 자릿수가 나온다면 법정 한도를 크게 벗어난 조건입니다. 그 한도가 정확히 얼마인지 이어서 보겠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하루 상환액은 얼마일까

여기서부터가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상 최고이자율은 연 20%입니다. 이 20%에 포함되는 범위가 넓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대부업법 제8조 제2항은 사례금, 할인금, 수수료, 공증비, 체당금 등 명목을 가리지 않고 대부와 관련해 받은 돈을 전부 이자로 봅니다. 선이자도 포함되고, 선이자를 뗀 경우에는 실제로 건네받은 금액을 원금으로 잡습니다.

기간별 하루 상환액을 적어둔 표를 흔히 일수 조견표라고 부릅니다. 업자가 내미는 조견표는 대부분 법정 한도를 넘는 금액이 적혀 있으니, 아래 표와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100만원을 실제로 손에 쥔 경우 기준입니다.

상환 기간하루 상환액 상한총 상환액
60일16,947원약 1,017,000원
90일11,391원약 1,025,000원
100일10,280원약 1,028,000원
120일8,613원약 1,034,000원
150일6,946원약 1,042,000원
100만원 실수령 기준, 연 20% 한도에 맞춘 하루 상환액

100만원을 100일에 나눠 갚는 조건이라면 총 이자는 28,000원이 상한입니다. 20만원이 아닙니다.

이 표를 저장해 두시면 어떤 제안을 받아도 몇 초 안에 판단이 섭니다.

이미 계약한 경우에 쓸 수 있는 방법

지난 계약이라도 정리할 방법이 남아 있습니다. 법 조항이 꽤 구체적으로 채무자 쪽을 보호합니다.

초과 이자는 무효, 낸 돈은 원금으로 충당됩니다

법정 최고금리를 넘는 이자 계약은 초과 부분이 무효입니다. 무효인 이자를 이미 냈다면 그 금액은 원금 상환에 충당된 것으로 봅니다. 원금까지 다 갚고도 남는 금액이 있으면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앞의 첫 번째 사례로 따져보면 적법한 총 상환액은 약 828,000원입니다. 100만원을 다 갚았다면 17만원 이상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상대가 미등록 대부업자라면 상황은 더 분명합니다. 미등록 대부업 영위 자체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대상이고, 법정 최고금리 초과는 별도로 처벌됩니다.

추심 방식도 따로 문제가 됩니다. 협박, 반복적인 야간 연락, 가족이나 직장에 알리겠다는 압박은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합니다.

준비해 두면 좋은 자료는 계약서, 입금 내역, 매일 갚은 기록입니다. 통화 녹음과 문자도 지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계약서를 써주지 않았다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합니다.

상대 업체가 정식 등록업체인지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이나 한국대부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상호만 넣으면 바로 조회됩니다.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곳

  •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신고센터 1332 : 초과 이자 반환 안내,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 제도 연결
  • 대한법률구조공단 132 : 무료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자주 묻는 질문

Q. 선이자를 뗀 경우 원금은 얼마로 계산하나요?

실제로 건네받은 금액이 원금입니다. 100만원 계약에 선이자 20만원을 뗐다면 원금은 80만원이고, 뗀 20만원은 이자로 계산됩니다. 계약서에 적힌 100만원이 기준이 아닙니다.

Q. 수수료나 공증비도 이자에 포함되나요?

포함됩니다. 대부업법은 명목을 가리지 않고 대부와 관련해 받은 금전을 모두 이자로 봅니다. 다만 담보권 설정 비용이나 신용조회 비용처럼 법령이 정한 일부 항목은 예외입니다.

Q. 월변은 일수와 계산법이 다른가요?

다릅니다. 월변은 매달 이자만 내고 원금은 만기에 한 번에 갚는 구조라 평균 잔액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간이 공식에서 마지막 ×2를 빼고 계산하면 됩니다. 100만원을 빌려 월 10만원씩 이자를 낸다면 실질 연이율은 약 120%입니다.

Q. 연 20%를 넘는 이자를 이미 다 갚았습니다. 돌려받을 수 있나요?

초과분은 무효이므로 원금 충당 후 남은 금액에 대해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소멸시효는 원칙적으로 10년입니다.

Q. 계약서를 안 썼는데 이자율을 다툴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입금 내역과 상환 기록만으로도 실제 이자율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자가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은 것 자체가 대부업법 위반이라 오히려 대부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Q. 등록된 대부업체가 제안한 일수라면 안전한가요?

등록 여부와 금리 준수는 별개입니다. 등록업체라도 연 20%를 넘기면 위반이므로, 위의 하루 상환액 표로 직접 확인해 보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숫자를 알면 달라지는 것들

일수 조건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서 바로 연이율로 바꿔볼 수 있으면, 상대가 숫자로 흐릿하게 만들 여지가 사라집니다. “이 조건이면 연 168%인데요”라는 한마디가 대화의 위치를 바꾸기도 합니다.

오늘 정리한 두 개의 표, 그러니까 조건별 실질 연이율과 법정 상한 하루 상환액은 캡처해 두시면 필요한 순간에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진행 중인 계약이 있다면 계산부터 해보시고, 상한을 넘은 부분이 있다면 그 금액은 돌려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계산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계약의 유효성이나 반환 청구 가능 여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조치 전에는 금융감독원(1332)이나 대한법률구조공단(132), 변호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